예를 들어 CVSS 점수가 7.5점이라면 크리티컬 등급까지는 아니어서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쉽다. 그러나 동일한 취약점이 KEV 목록에 등재돼 있고 실제 랜섬웨어 공격에 악용된 사례가 있으며, EPSS 기준 공격 발생 확률이 두 달 사이 1%에서 90%까지 급등했다면 대응 우선순위는 완전히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요소를 함께 봐야 실제로 먼저 패치해야 할 취약점을 가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AI 슬롭(AI Slop)으로 불리는 방대한 노이즈 속에서 무엇을 먼저 패치할지 결정하는 기준 자체가 이제는 보안 담당자의 핵심 역량이 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인 대응 방향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사람과 AI 공격자의 행동 패턴 차이를 분석해 자동화 공격을 탐지하는 방식, AI 공격자에게 의도적으로 계산 부하를 부과해 공격 속도를 늦추는 PoW(Proof of Work) 챌린지 방식 등을 새로운 방어 기법으로 제시했다. 마우스 움직임과 키보드 입력, 스크롤 패턴 등을 분석해 비정상 접근을 걸러내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공격을 100% 차단하는 것보다 일부라도 걸러내 보안팀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