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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일 열린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6' 기조연설에 나선 브라운 부사장

구글에 이어 오픈AI도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 '하네스(Harness)'의 가치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차세대 모델이 자체적으로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하면서, 모델 위에 구축하는 소프트웨어 계층의 역할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엄 브라운 오픈AI 리서치 부사장은 서울에서 열린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6’에 참가, 하네스를 가능한 단순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8일(현지시간) 공개된 디 인포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몇달 안에 등장할 차세대 모델이 현재 사용되는 하네스 대부분을 쓸모없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하네스는 AI 모델과 외부 도구를 연결하고, 작업 순서를 계획하며, 여러 기능을 조율하는 소프트웨어 제어 계층이다. AI 코딩 에이전트나 워크플로우 자동화 플랫폼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시장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으며, 코딩과 법률, 금융 등 특정 업무에 맞춰 하네스를 고도화하는 스타트업도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브라운 부사장은 이 같은 기능 상당수가 앞으로는 모델 자체에 내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발언은 알렉산더 엠비리코스 오픈AI 기업 제품 책임자의 이전 설명과도 일치한다. 엠비리코스 책임자는 지난달 "우리 제품 팀은 미래 모델에 기본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능을 제품에 직접 구현하는 일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즉, 시간이 지나면 모델이 하네스에 해당하는 기능을 자체적으로 제공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재 별도의 제품 기능으로 구현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결국 오픈AI는 AI 산업의 핵심 가치가 애플리케이션 계층보다 모델 계층에 남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도 최첨단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고, 다수 기업은 이를 활용한 응용 서비스를 구축하는 구조가 형성된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시각은 구글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로건 킬패트릭 구글 AI 스튜디오 책임자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 "모델이 점차 하네스를 먹어치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나 별도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구현하던 기능들이 모델 자체 능력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알파(차별화 가치)는 결국 다른 계층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하네스에만 집중하는 전략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AI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모델 위에 하네스를 구축해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모델 자체가 같은 기능을 제공하게 되면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픈AI는 2023년 개발자 행사 이후에도 모델 자체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기존 스타트업 영역을 잠식한다는, 이른바 '스타트업 멸종'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최근에는 앤트로픽도 다양한 업무 기능을 모델에 직접 추가하며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처럼 주요 모델 기업들이 하네스 기능까지 흡수하기 시작하며,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략도 변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