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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고성능 AI 모델 '페이블(Fable) 5'의 무료 이용 프로모션을 또다시 연장했다. 당초 일주일 일정으로 시작된 할인 혜택을 두 차례 연장하면서, 업계에서는 최근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오픈AI의 'GPT-5.6'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30일 페이블 5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클로드 프로, 맥스, 팀 및 일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간 사용 한도의 50% 범위에서 페이블 5를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당초 혜택은 7월7일까지 제공될 예정이었으며, 이후에는 사용량 기반 크레딧(Usage Credits) 방식으로 전환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앤트로픽은 7일 프로모션 종료 시점을 12일까지 연장한 데 이어, 12일에는 다시 19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2026년 7월19일 오후 11시59분59초(태평양시간)까지 프로모션을 연장한다"라며 "클로드 코드의 주간 사용 한도 50% 확대 조치도 같은 기간 유지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료 이용자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주간 구독 한도의 절반까지 페이블 5를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페이블 5는 다른 클로드 모델보다 주간 사용량을 훨씬 빠르게 소모하는 것으로 안내됐다. 무료 제공 한도를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사용량 기반 크레딧을 구매해 계속 이용하거나, 다른 클로드 모델로 전환해 남은 구독 한도 내에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혜택은 클로드 웹, 모바일, 데스크톱은 물론 클로드 코워크, 클로드 코드, 클로드 디자인, 마이크로소프트 365용 클로드, 팀즈용 클로드 등 대부분의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사용자와 일반 엔터프라이즈 좌석, 사용량 기반 엔터프라이즈 요금제, API 이용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앤트로픽은 현재 컴퓨팅 자원이 충분하지 않아 한시적으로 이 같은 운영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충분한 연산 자원을 확보하면 페이블 5를 다시 일반 구독 서비스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장 조치가 단순한 서비스 안정화 차원을 넘어, 오픈AI의 GPT-5.6 확대를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GPT-5.6은 성능뿐 아니라 비용 효율성에서도 경쟁 우위를 보이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티보 소티오 오픈AI 코덱스 책임자는 12일 X를 통해 코덱스 사용량이 하루 만에 지난 2주간보다 더 많이 성장했다는 수치를 공개했다.

또 AI 성능 평가 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코딩 에이전트 지수에 따르면, GPT-5.6 솔(Sol)은 페이블 5와 동등하거나 더 높은 코딩 성능을 기록하면서도 출력 토큰 사용량은 절반 이하, 작업 완료 시간도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비용도 페이블 5보다 약 3분의 1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성능을 평가하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지능 지수에서도 GPT-5.6 솔은 페이블 5보다 단 1점 낮은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지만, 작업 완료 시간은 61% 짧았고 비용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는 최고 벤치마크 점수보다 작업당 비용과 처리 속도가 중요한 만큼, 이러한 효율성 차이가 기업 고객의 모델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페이블 5가 높은 연산 비용으로 인해 구독 서비스에서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가운데, 앤트로픽이 무료 이용 기간을 잇달아 연장한 것은 GPT-5.6으로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방어 전략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