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AI 영상 제작 서비스 '구글 비즈(Google Vids)'에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와 사용자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개인 아바타(Personal Avatars) 기능을 추가하며 AI 영상 제작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구글 비즈는 업무용 프레젠테이션 도구를 넘어 종합 AI 영상 제작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됐다.

구글은 16일(현지시간) 구글 비즈에 제미나이 옴니와 개인 아바타 기능을 차례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제미나이 옴니는 텍스트와 이미지 입력을 결합해 AI 영상을 생성하는 멀티모달 기능이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원하는 장면을 설명하고 사진이나 스케치 같은 참고 이미지를 함께 업로드하면, AI는 이를 종합해 원하는 영상 클립을 만들어준다.

영상 편집 과정도 대폭 간소화됐다. 기존에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여러 차례 다시 생성해야 했지만, 이제는 "배경을 바꿔줘" "조명을 더 밝게 해줘" "효과를 추가해줘"와 같은 자연어 명령만으로 영상을 수정할 수 있다.

AI가 생성한 영상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한 영상도 동일한 방식으로 편집할 수 있으며, 단계별 수정 기능을 지원해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지 않고도 원하는 부분만 계속 보완할 수 있다.

구글은 지난 2월 모든 사용자에게 AI 영상 생성 모델 '비오 3.1'을 제공한 데 이어, 이번 제미나이 옴니 도입으로 영상 생성과 편집 전 과정을 하나의 AI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했다.

동시에 공개된 개인 아바타 기능은 사용자가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아도 자기 모습과 목소리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셀카 한 장과 짧은 음성 녹음을 업로드하면 사용자의 외모와 음성을 반영한 디지털 아바타가 생성되며, 이후에는 전달하고 싶은 문구만 입력하면 아바타가 이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영상을 만들어준다.

회사 공지, 교육 콘텐츠, 개인 맞춤형 메시지 등을 빠르게 제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개인 아바타는 계정 소유자의 외모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되며, 구글 계정과 연결된다. 또한 현재는 일부 지역의 만 18세 이상 사용자에게만 제공된다.

구글은 AI 영상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안전장치도 적용했다. AI로 생성된 모든 영상에는 보이지 않는 신스ID(SynthID) 디지털 워터마크가 자동 삽입돼 AI 생성 여부를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 비즈의 성격을 크게 변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그동안 업무용 프레젠테이션 제작을 지원하는 AI 도구에 가까웠지만, 이번 기능 추가로 영상 생성과 편집, AI 아바타 제작까지 지원하는 통합 AI 영상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새로운 제미나이 옴니와 개인 아바타 기능은 '구글 AI 프로'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와 구글 워크스페이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