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웍스가 캄보디아 크메르어를 기반으로 하는 AI 챗봇 서비스를 구축했다. 캄보디아 국민이 크메르어로 민원 절차와 필요 서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저자원 언어(LRL) 국가의 공공서비스 소외 과제를 AI로 풀어낸 사례다.
에이아이웍스(AIWORKX, 대표 윤석원)는 캄보디아 크메르어 민원 서비스 챗봇 구축 사례를 담은 논문 ‘저자원 언어 환경의 책임 있는 AI 공공서비스를 위한 추적 가능한 LLM-RAG: 크메르어 사례연구’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유엔대학교(UNU) 산하 UNU-EGOV가 주관하는 제19회 전자정부 국제학술대회 ‘ICEGOV 2026’에서 채택됐다.
캄보디아에서 시민이 민원 절차와 필요 서류를 확인하려면 크메르어 공공문서를 직접 찾아 읽거나 담당 기관에 문의해야 한다. 크메르어는 띄어쓰기 없이 문자가 이어지는 표기 체계와 복잡한 표기 규칙 탓에 기존 다국어 AI 모델이 다루기 어려운 대표적 저자원 언어로 꼽히고, 학습 말뭉치도 주요 언어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에이아이웍스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캄보디아의 국가 단위 공공기관 민원 서비스를 대상으로 크메르어 민원 AI 챗봇을 구축·검증하는 실증(PoC)을 수행했다. 연구진은 모델, 검색, 데이터 세 층위를 크메르어 환경에 맞춰 구축했다.
▲크메르어 데이터에 대한 대형언어모델(LLM) 추가 학습 및 지시문 튜닝 ▲다국어 임베딩 모델 비교 및 선정 ▲공공문서 기반 검색증강생성(RAG) 구축 ▲민원 시나리오 평가 등을 수행했다.
메타의 ‘라마(Llama) 3.1 8B’ 모델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크메르어 말뭉치 20만 문장을 추가 학습해 언어 이해도를 끌어올렸고, 9종의 다국어 임베딩 모델을 벤치마크해 검색 정확도가 가장 우수한 모델을 선정했다.
이어 현지 공공문서를 수집, 정제, 표준화해 지식베이스를 구축하고, 실제 민원과 유사한 수백개 질문으로 답변 품질을 평가했다. 구축과 운영 과정은 자체 문서처리 플랫폼 ‘에이아이웍스 도큐먼트 프레임워크’로 표준화 했다.
핵심은 답변 근거를 확인할 수 있게 한 ‘추적 가능성’과 ‘책임성’이다. 시스템은 답변마다 ▲원문 출처 표기 ▲참조 링크 제공 ▲역할 기반 접근제어(RBAC) ▲감사 로그 ▲근거가 불충분하면 단정하지 않는 보수적 답변 ▲지식 색인 버전 관리를 적용했다. 사실과 다른 답변이나 근거 없는 추정을 최소화, 공공서비스에서 요구되는 신뢰성과 설명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다.
에이아이웍스는 이번 실증을 토대로 지난 4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 IBS 사업 ‘캄보디아 프놈펜 AI 생태계 조성과 디지털 일자리 창출 사업(2026~2030)’에 선정된 바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크메르어 AI 데이터셋 구축과 현지 청년 및 디지털 소외계층 대상 AI 교육 및 고용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윤석원 에이아이웍스 대표는 “저자원 언어는 학습 데이터가 적어 AI가 틀린 답을 지어낼 위험이 큰 만큼, 근거를 밝히는 ‘책임 있는 AI’ 설계가 디지털 포용의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