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폭염과 가뭄으로 일부 국가의 발전량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단기적인 전력 공급 부족 위험은 없다고 평가했다. 태양광 발전은 낮 시간대 전력가격 상승 압력을 낮추는 데 기여했으며, 저녁 최대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저장설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회원국과 우크라이나·몰도바, 유럽송전계통운영기관협의체(ENTSO-E) 등이 참여한 전력조정그룹 임시회의를 열고 유럽의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단기적인 전력수급 적정성 위험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지만 향후 일주일간 발전량과 수요의 균형은 빠듯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낮은 수위와 높은 수온으로 일부 EU 국가의 발전량이 감소했지만 국가 간 전력거래를 통해 필요한 지역에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에는 전력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 EU 집행위는 단일 전력시장과 회원국 간 협력이 기상 여건에 따른 전력수급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낮 시간대 태양광 발전 증가와 저녁 최대수요 사이의 시간차는 과제로 남았다. EU 집행위는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는 시간대의 잉여전력을 저녁 수요가 높아질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장설비 확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헝가리 등 일부 회원국에서 시행한 자발적 수요조절도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전력시스템 운영에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설비도 빠르게 늘고 있다. ENTSO-E가 지난 5월 발표한 2026년 여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이후 유럽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126기가와트(GW) 증가했다. 배터리 저장설비는 전년 여름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어 29GW에 달했다.
주영효 기자 society@aitimes.com
Powered by AItimes AI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