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앤트로픽이 잠재적 투자자들과의 사전 미팅을 이어가며 신뢰 구축에 나섰다. '클로드 코드'의 인기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대내외적 변수로 인해 시장의 엄격한 검증대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앤트로픽 경영진이 9월이나 10월 초로 예정된 상장 일정을 앞두고 주요 기관투자자들과 연속적으로 회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IPO는 최근 평가받은 9650억달러(약 1368조원) 가치를 기준선으로,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일부 낙관적인 분석가와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이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기록한 시가총액 2조달러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산 저가 AI 모델의 인기와 트럼프 행정부와의 정치적 갈등,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반발 여론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상장 후 실적 유지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아모데이 CEO 등은 최첨단 기술 유지 전략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주요 고객층이 요구하는 것은 언제나 최고 수준의 지능을 갖춘 모델이며, 기술 면에서 중국 AI보다 수개월 이상 앞서 있어 실질적인 위협 요소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사업 영역을 헬스케어와 생물학 AI 분야로 적극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술을 활용한 의료 혁신 성과를 입증함으로써 기술 남용이나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기업의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출시 시기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앤트로픽의 상장은 전체 AI 생태계의 향방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앞서 상장한 스페이스X가 대규모 AI 투자 부담과 보호예수(Lock-up) 해제에 따른 9억1100만주 규모의 대형 물량 부담으로 주가가 13% 넘게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겪은 사례가 있어, 앤트로픽도 상장 후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