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이미지 생성 모델의 성능을 크게 끌어올리며 오픈AI와 구글, 메타, xAI가 경쟁하는 생성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최신 모델이 이미지 생성 모델 평가에서 2위에 오르면서 MS가 자체 AI 모델 개발에 투자해 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MS가 10일(현지시간) 텍스트-이미지 생성 모델 ‘MAI-이미지-2.6(MAI-Image-2.6)’을 공개했다.
MAI-이미지-2.6은 아레나의 이미지 생성 모델 사용자 선호도 평가(Text-to-Image Arena)에서 1336점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1위는 1381점을 기록한 오픈AI의 ‘GPT 이미지 2’로, 두 모델의 격차는 45점에 불과하다.
3위인 xAI의 ‘그록 이매진 이미지 2.0(Grok Imagine Image 2.0)’은 1316점으로, MAI-이미지-2.6보다 20점 낮았다.
특히 이전 버전인 'MAI-이미지-2.5'가 1256점으로 10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한 세대 만에 순위가 8계단 상승한 셈이다. 2.5 버전 대비 전체 Elo 점수가 79점 상승했으며, 아레나에서 평가된 모든 카테고리에서 성능이 개선됐다고 MS는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3D 이미징 및 모델링 분야에서 이전 모델 대비 114점 향상으로 가장 큰 폭의 개선이 나타났다. 인물 생성은 105점, 이미지 속 텍스트 렌더링은 91점 향상됐다.
카툰·애니메이션·판타지 분야에서는 2위, 제품·브랜딩·상업 디자인 분야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전문적인 이미지 제작 영역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MS는 MAI-이미지-2.6이 텍스트 표현뿐 아니라 인물과 3D 구조, 사실적인 이미지 생성 능력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제품과 브랜드, 영화적 이미지 등 상업적 활용을 겨냥한 결과물의 완성도도 높였으며, 여러 참조 이미지를 활용하는 기능과 이미지 생성 과정의 정보 연결성을 강화하는 그라운딩 기능도 제공한다. 추론 수준과 출력 형식, 해상도를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다만 아레나 순위가 실제 성능을 완전히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아레나는 같은 프롬프트로 생성된 두 이미지를 블라인드 방식으로 사용자들이 비교해 선호도를 투표하는 방식이다.
또 MAI-이미지-2.6의 비교에 사용된 투표수는 3488표로, 7만표 이상이 누적된 GPT 이미지 2에 비해 아직 적다. 이에 따라 현재 통계상 2위지만, 신뢰구간을 고려한 순위 범위는 2~3위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MS가 자체 이미지 모델 개발에서 빠르게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25년 첫 자체 이미지 생성 모델 'MAI-이미지-1'을 시작으로 'MAI-이미지-2'와 MAI-이미지-2.5를 잇달아 선보이며 모델 성능을 개선해 왔다. MAI-이미지2.6은 이러한 연속적인 개선의 결과로, 오픈AI의 GPT 이미지 2를 바짝 추격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CEO는 이번 성과를 두고 팀이 “끊임없이 언덕을 올라왔다”고 표현하며 MAI-이미지-2.6의 발전을 강조했다. 이는 MS가 오픈AI의 모델에만 의존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경쟁력 있는 AI 모델군을 구축하려는 전략이 이미지 생성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MAI-이미지-2.6은 현재 아레나에서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으며, MS는 이번 주 중 MAI 플레이그라운드에 모델을 제공하고 이후 MS 파운드리(Foundry)와 다른 제품 및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API 가격과 처리 속도, 사용 가능한 해상도 및 지역별 제공 범위 등 기업용 도입에 필요한 세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