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를 중심으로 경쟁 AI 에이전트와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 환경 통합에 나섰다. 사용자들이 여러 AI 에이전트를 오가며 작업하는 흐름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존 작업 환경을 그대로 옮겨와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픈AI는 11일(현지시간) 경쟁사의 AI 에이전트에서 사용하던 프로젝트와 설정, 대화 기록 등을 자사 플랫폼으로 한 번에 가져와 계속 작업할 수 있는 ‘가져오기(Import)’ 기능을 선보였다.

특정 AI 에이전트에 작업 환경이 종속되는 문제를 줄이고,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오가며 개발하거나 업무를 수행하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새 기능은 챗GPT 데스크톱 앱과 '코덱스 CLI'에서 제공된다. 사용자는 기존에 다른 에이전트에서 구축한 지침과 설정, 스킬, 플러그인, 프로젝트, 최근 작업 내역 등을 선택해 오픈AI 환경으로 가져올 수 있다. 가져온 뒤에는 기존 작업을 그대로 이어서 진행할 수 있으며, 데스크톱 앱에서는 원래 에이전트의 변경 사항을 자동으로 동기화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챗GPT 데스크톱 앱은 현재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클로드 코워크’ ‘커서’에서 작업 환경을 가져올 수 있다. 코덱스 CLI에서는 클로드 코드와 커서가 지원된다. 가져오기 과정에서 사용자 수준의 설정뿐 아니라 선택한 저장소와 프로젝트 폴더에 포함된 프로젝트 수준의 설정도 탐색해 불러온다.

사용자는 데스크톱 앱의 설정에서 ‘가져오기’를 선택한 뒤 가져올 에이전트를 지정하고, 프로젝트와 최근 대화, 설정 등 필요한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가져온 프로젝트나 대화를 열면 기존 작업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코덱스 CLI에서는 ‘/import’ 명령어를 입력해 클로드 코드나 커서의 설정과 프로젝트 파일, 최근 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코덱스 CLI는 최근 30일 동안의 대화 중 최대 50개까지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오픈AI는 가져온 작업을 원래 에이전트와 계속 동기화할 수 있도록 했다. 챗GPT 데스크톱 앱 설정에서 자동 업데이트를 활성화하면 기존 에이전트에서 변경된 작업 내용을 동기화할 수 있으며, 가져오기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구축해 놓은 챗GPT나 코덱스의 에이전트 설정을 변경하거나 삭제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모든 설정이 자동으로 완벽하게 이전되는 것은 아니다. 가져온 플러그인이나 연결 서비스에 별도의 인증이 필요할 경우 사용자가 추가 설정을 해야 한다. 특히 사용자 지정 인증이나 헤더, 환경변수, 전송 방식을 사용하는 MCP 서버는 다시 로그인하거나 설정을 확인해야 할 수 있다. 훅(hook), 프롬프트 템플릿, 명령어 형태의 프롬프트 역시 기존 환경과 동작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사용 전 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기능은 오픈AI가 챗GPT와 코덱스를 단순한 독립형 AI 도구가 아니라 여러 에이전트 작업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개발자들은 클로드 코드나 커서 등 경쟁 에이전트에서 구축한 프로젝트와 각종 설정을 다른 플랫폼에서 사용하려면 상당 부분을 직접 옮겨야 했다. 이번 가져오기 기능은 이러한 전환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덱스와 챗GPT 워크를 중심으로 여러 AI 에이전트를 함께 사용하는 환경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경쟁 플랫폼 간 작업 이식성과 동기화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사용자가 클로드 코드에서 진행하던 개발 작업을 코덱스로 옮기거나, 커서에서 구축한 프로젝트 환경을 챗GPT 데스크톱 앱으로 가져오는 식으로 여러 에이전트를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