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파이(대표 김민수)가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 유치액은 206억원에 달한다.
이번 라운드는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리드했으며, 에이벤처스와 지유투자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쿼드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그래파이는 KAIST 전산학부 교수인 김민수 대표가 2022년 설립했다. 엔터프라이즈에 특화된 AI 데이터 플랫폼 '아카식(Akasic)'을 제공하며, 파편화된 기업 데이터의 연결과 수집·변환부터 AI 추론, 에이전틱 AI 실행 환경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핵심 데이터베이스 엔진인 '아카식DB'는 ▲개체 간 관계를 분석하는 그래프 DB ▲의미 기반으로 비정형 데이터를 검색하는 벡터 DB ▲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 관계형 DB를 하나로 통합했다.
국제 표준 벤치마크(LDBC SNB)에서 기존 그래프 DB 대비 최대 142배 빠른 처리 성능을 기록했으며, 글로벌 벡터 DB '밀버스'와 비교한 자체 평가에서는 동일 정확도 기준 4배 이상의 처리 속도(QPS)를 나타냈다.
또, 그래프·벡터·관계형 검색을 하나의 질의로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은 KAIST와의 공동 연구에서 기존 대비 답변 정확도가 최대 78% 향상됐으며, 데이터베이스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ACM SIGMOD 2026'에서 발표됐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한화오션, 현대자동차, KB증권, LG유플러스, KT 등과 국방·제조·금융·통신 분야에서 사업 및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그래파이는 이번 투자금을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 개발과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민수 그래파이 대표는 "기업 AI의 성패는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와 업무 맥락의 이해에서 갈린다"라며 "이번 투자로 아카식 플랫폼을 고도화해 AI 데이터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hwkim@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