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오픈AI의 후속 모델이 단순히 질의응답을 처리하는 챗봇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과 업무 전체를 실시간으로 조력하는 가상 동료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트먼 CEO는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대담 행사 '인턴아팔루자(Internapalooza)'에서 다음 세대 모델의 핵심 특징으로 '완벽한 맥락 파악 능력'을 제시했다.
모델이 실제로 엄청나게 유용해지기까지는 "불과 한 세대의 모델 발전만 남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가 설명한 맥락 파악이란 모델이 컴퓨터 화면을 항상 지켜보고, 참여하는 모든 회의를 관찰하며, 모든 통화를 기록하는 등 사용자의 디지털 라이프 전체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대해 맥락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영업 제안서를 쓰거나 전략 문서를 작성할 때 AI가 실시간으로 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오류를 지적해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담에서 차세대 모델의 구체적인 명칭이나 출시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워싱턴 D.C.에서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연한 '아스트라(Astra)'의 성능 향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가 강조한 핵심도 실제 인간과 협업할 수 있는 수준의 에이전트 능력이다. 크리스 레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정책 책임자도 새로운 모델 제품군이 업무 수행과 확장 측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스트라는 사이버 공격 가능성 등 안전성 점검으로 인해 출시가 지연됐으며, 알트먼 CEO는 안전장치를 강화해 출시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AI 전용 하드웨어 장치와의 결합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오픈AI가 준비 중인 소형 스마트 스피커 크기의 AI 장치에 차세대 모델이 탑재되면, 그의 말대로 사용자의 일상과 작업 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알트먼 CEO는 AI 코딩 도구의 발전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와 개발 패러다임도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Y콤비네이터 재직 시절 5명의 개발자가 3개월 동안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 작업이 이제는 '코덱스' 등 AI 코딩 도구를 활용해 단 17분 만에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상이 이러한 속도 변화에 아직 충분히 적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