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전 최고 제품책임자(CPO)인 케빈 웨일이 AI를 활용해 과학 연구 방식을 혁신하는 새로운 AI 과학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는 그가 마지막으로 맡았던 AI 과학 팀의 업무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웨일 전 오픈AI 부사장이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1억5000만달러(약 2135억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최저 7억5000만달러(약 1조원) 수준의 높은 기업 가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오픈AI를 떠난 웨일은 전 세계 과학자들이 최첨단 AI 모델을 연구 흐름에 접목할 수 있도록 돕는 작업 공간 플랫폼 '프리즘(Prism)' 프로젝트와 핵심 과학 이니셔티브를 총괄해 왔다. 오픈AI에 합류하기 전에는 메타와 트위터에서 제품 관리 고위 임원을 지냈으며, 현재 시스코와 스페이스 스타트업 스토크 스페이스(Stoke Space)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번 신생 스타트업의 구체적인 명칭이나 핵심 기술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고품질의 과학 데이터를 수집·구축하는 플랫폼 구축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챗봇 중심이었던 AI 산업의 중심이 신약 개발이나 자동화 연구 실험 등 본격적인 과학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혔다.

이번 소식은 최근 오픈AI 임원들의 연속 이탈과 창업 소식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브래드 라이트캡 전 오픈AI 최고 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소라' 개발 리더였던 빌 피블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CTO 스리니바스 나라야난 등이 줄지어 회사를 떠났다.

이와 함께 과학 분야 AI 자동화를 둘러싼 경쟁도 뜨거워질 분위기다. 이 분야에는 전 오픈AI 연구원 리암 페더스가 설립한 피어리오딕 랩스(Periodic Labs)가 대표다. 이들은 로봇을 활용한 물리 실험 연구를 진행 중이며, 앤드리슨 호로비츠와 제프 베이조스 등 대형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의 수석 과학자였던 제프 딘도 동료들과 과학·공학 특화 AI 스타트업 디스커버리 루프(Discovery Loop)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