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원' 개발을 주도했던 핵심 연구원 린쥔양이 알리바바를 떠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AI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빅테크와 벤처캐피털(VC)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린쥔양은 12일 X를 통해 상하이에 AI 에이전트 전문 프래그마틱 랩스(Pragmatik Labs)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중국계 대형 VC인 가오롱 벤처스와 홍산(HSG)이 공동 주도했으며, 알리바바의 경쟁사인 텐센트 홀딩스 등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자금 조달 과정에서 프래그마틱 랩스의 기업 가치는 20억달러(약 2조 84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래그마틱 랩스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환경을 넘어 지식 노동을 위한 디지털 AI 에이전트와 로봇이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피지컬 AI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차세대 지능형 시스템 구축을 핵심 사명으로 내걸었다.
최근 중국에서는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월드 모델이나 AI 에이전트 개발 스타트업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가 대학 교수나 박사 과정 학생 중심으로 설립된 것과 달리, 프래그마틱 랩스는 글로벌급 인지도를 가진 린 창립자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23년부터 큐원 프로젝트를 이끌며, 지난해까지 알리바바를 딥시크와 함께 중국의 '오픈소스 투톱'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그러나 올해 초 알리바바가 큐원 팀을 세분하는 과정에서 경영진과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월 초 회사를 떠났으며, 5월에는 20억달러 가치로 투자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