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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코딩 스타트업 커서의 600억달러(약 85조원) 인수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이를 통해 '그록(Grok)' 라인업을 강화하고 AI 코딩과 에이전트 기술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커서는 14일(현지시간) X를 통해 스페이스X와의 인수 절차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환영한다"는 댓글을 달며 응답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 서류에도 이번 거래가 14일자로 발효됐음을 명시하고 있다.

커서 팀은 스페이스X 내 AI 전담 조직인 스페이스XAI에 합류해 그록을 비롯해 '그록 빌드' '그록 봇' '그록 API' 및 기존 커서 제품군의 성능 향상을 위한 개발 작업에 착수한다.

양사의 협력 관계는 지난 4월 인수 옵션이 포함된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스페이스X는 6월 인수 권리를 행사했으며, 최종 규제 승인을 거쳐 이번에 공식적으로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계약 체결 전부터 두 회사는 이미 다방면에서 긴밀한 기술적 시너지를 내왔다. 커서는 수조개의 데이터 토큰을 제공해 '그록 4.5'와 '그록 4.6'의 훈련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특히 최근 출시된 그록 4.6은 코딩과 에이전트 분야의 성능이 대폭 개선되며,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최신 모델에 이어 글로벌 3위 수준의 성능으로 도약했다.

동시에 커서는 스페이스XAI가 보유한 엔비디아 GPU 20만대 규모의 '콜로서스'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활용해 연산 컴퓨팅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모델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커서의 고가 요금제 사용자(울트라 및 프리미엄 팀)에게 스페이스X의 AI 에이전트인 '그록 봇' 접근 권한이 부여되고, 최신 그록 모델이 커서 시스템 내에 탑재되는 등 양사 제품군 간의 통합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커서의 합류는 스페이스X의 미래 비전에서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머스크 CEO는 AI가 회사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8월 스페이스X 임직원 회의에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오는 9월까지 스페이스X의 AI 관련 매출이 다른 모든 사업 부문의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