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농업 생산과 태양광 발전을 함께 검증하는 영농형 태양광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수도작과 밭작물을 대상으로 각각 50킬로볼트(kW) 규모 실증단지를 조성해 총 100kW 규모로 운영하며, 작물 생육과 수확량, 발전량, 농기계 작업성, 경제성을 함께 분석해 지역 맞춤형 보급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 위에 태양광 구조물을 설치해 작물 재배와 전력 생산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 기반 마련을 위한 미래형 농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은 승주읍 농업기술센터 인근에 수도작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벼 재배를 시작했다. 서면 구만리 일원에는 밭작물 실증단지를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두 단지는 각각 50kW 규모로, 벼와 밭작물 재배 환경에서 영농형 태양광의 실제 적용성을 비교·검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열린 벼 모내기 시연회에서는 약 4m 높이 태양광 구조물 아래에서 이앙기를 이용한 모내기가 진행됐다. 농기계 운행과 영농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영농과 발전을 병행할 수 있는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수도작 실증단지는 차광률을 약 30% 수준으로 설계해 벼 생육에 필요한 일조량을 확보하도록 했다. 생산된 전력은 농업기술센터 공공시설의 자가소비 전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순천 관계자는 “영농형 태양광은 농업과 에너지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 농업의 새로운 대안”이라며 “실증을 통해 수확량과 발전량, 경제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농업인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농가 소득 증대와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영효 기자 society@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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