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기업 구성원이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도구나 쿼리 작성법을 배우지 않고도 자연어로 사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기업 데이터베이스와 문서 저장소를 연결하면 매출 감소나 비용 증가의 원인을 조사하고, 분석 결과를 대화형 대시보드로 만들어 공유하는 것은 물론 후속 업무까지 이어갈 수 있다.
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기업용 AI 업무 환경인 챗GPT 워크(ChatGPT Work)에 '데이터 에이전트(Data agent)'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지난주 사용자가 왜 줄었지" "어디에서 비용이 늘었지" "대형 고객의 갱신을 위협하는 문제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데이터 에이전트가 관련 데이터를 조사하고 변화의 원인을 분석한다.
아마존 레드시프트, 데이터독, 구글 빅쿼리, 클릭하우스, 데이터브릭스, 몽고DB, 스노우플레이크 등 기업에서 사용하는 주요 데이터 소스와 연결할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와 셰어포인트에 저장된 파일과 문서도 분석에 포함할 수 있어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정보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단순히 데이터를 검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사용하는 비즈니스 용어와 지표 정의, 사용자 지정 계산 방식, 데이터 간 관계 등을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데이터브릭스의 지니 온톨로지(Genie Ontology), dbt, 깃허브, 스노우플레이크 호라이즌, 기존 BI 대시보드 등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계층과 소스를 활용해 분석 결과의 맥락을 파악한다.
분석 과정은 대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용자는 첫 번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질문을 던져 특정 현상의 원인을 더 깊게 조사할 수 있으며, 각각의 발견 사항에 대한 근거도 확인할 수 있다. 분석이 끝나면 결과를 인터랙티브 대시보드로 전환해 팀원들과 공유하거나 필요에 따라 수정하고 새 데이터를 반영할 수 있다. 기업의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면 대시보드의 외관도 조직의 스타일에 맞출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BI 도구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옴니(Omni), 오라클 BI, 파워 BI, 시그마, 태블로, 소트스팟(ThoughtSpot) 등의 대시보드를 생성하고 조작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별도의 복잡한 명령어 대신 자연어로 분석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
분석 이후의 업무까지 연결된다. 챗GPT 워크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다음 단계를 제안하고 관련 업무 담당자를 파악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승인을 거쳐 연결된 도구를 통해 실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결과를 슬랙이나 이메일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전한 데이터 관리를 위해 기업 관리자가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연결과 사용자 역할을 직접 지정한다. 데이터에 대한 질의는 연결된 계정의 기존 권한을 따르기 때문에 테이블·행·열 단위로 설정된 접근 제한도 적용된다.
오픈AI는 내부에서도 데이터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팀 구성원의 거의 전원과 시장 진출·영업(GTM) 조직의 3분의 2 이상이 챗GPT 워크의 데이터 에이전트를 이용해 회사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초기 알파 프로그램에는 NTT 데이터, 써모 피셔, 서비스티스톤 등이 참여해 매출과 지출 분석, 보고서 오류 탐지, 사업 기회와 인력 배치 판단 등에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 에이전트는 챗GPT 워크의 플러그인 디렉터리에서 '데이터(Data)'라는 이름으로 제공된다. 기업 관리자는 워크스페이스 설정에서 데이터 에이전트와 데이터브릭스·스노우플레이크 등 관련 데이터 소스 플러그인의 이용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