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업계의 금융권 공략이 빨라지고 있다. 오픈AI에 이어 앤트로픽도 금융 전문가를 위한 전용 AI 솔루션을 선보이며 금융 업무 자동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앤트로픽은 14일(현지시간) 금융 자문가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 ‘클로드 포 파이낸셜 어드바이저(Claude for Financial Advisors)’를 공개했다.
고객 미팅 준비와 후속 문서 작성, 포트폴리오 분석, 규정 준수 점검 등 자문가들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행정 업무를 자동화해 고객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앤트로픽은 금융 자문 업무에서 실제 고객 미팅에 사용하는 시간은 전체 업무의 약 6분의 1에 불과하며, 나머지 시간은 회의 전후 자료를 준비하고 여러 시스템의 정보를 취합하거나 기록하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솔루션은 이처럼 고객을 직접 만나는 업무 외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 솔루션은 금융 데이터 및 업무 시스템을 클로드에 연결하는 '커넥터'와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스킬'로 구성된다. 자문가는 기존에 사용하던 CRM, 수탁기관 데이터, 포트폴리오 보고 시스템, 재무계획 소프트웨어 등을 한곳에서 통합 활용할 수 있다. 블랙록, 찰스슈왑, 애드파, 엔베스트넷 등 주요 금융 플랫폼 데이터의 자연어 조회·요약 기능과 함께, 미팅 전 브리핑 작성부터 미팅 후 CRM 등록, 포트폴리오 재조정 검토, 상속·세금 불일치 점검까지 맞춤형 워크플로우를 지원한다.
규제 산업에 맞춰 안전장치도 강화했다. 투자 추천이나 규정 준수 판단 등 핵심 업무는 AI가 결정하지 않고 반드시 자문가의 검토와 승인을 거치도록 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마케팅 규칙 점검 및 감사 로그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한편, 이번 출시는 오픈AI가 주니어 뱅커와 주식 연구원 등 월가 금융 전문가를 타깃으로 금융 특화 챗GPT를 선보인 직후 이뤄졌다. 양사 간 금융 AI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