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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가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AI 모델 '유니온 알파(Union Alpha)'가 등장했다. 개발사나 연구소 이름, 모델 카드, 가중치 등을 공개하지 않은 '스텔스 모델'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최첨단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내세우면서 AI 개발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니온 알파는 16일(현지시간) 오픈라우터(OpenRouter)와 오픈코드(OpenCode)에 익명 모델로 등록됐다. 제공 업체는 '스텔스'로만 표시됐으며, 별도의 개발사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된 사양에 따르면, 26만2144토큰의 컨텍스트 창과 최대 13만1072토큰의 출력 길이를 지원한다. 텍스트와 이미지 입력을 처리할 수 있고 도구 호출 기능도 제공해 특히 에이전트형 코딩 작업을 겨냥한 모델로 평가된다. 동영상 입력은 지원하지 않는다.

미리보기 기간에는 무료로 제공된다. 추론 강도를 조절하는 별도의 기능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매개변수 규모와 아키텍처, 학습 데이터 종료 시점, 라이선스, 가중치 저장소 등도 알려지지 않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일부 벤치마크에서 '페이블 5'에 근접한 성능을 내면서 'GPT-5.6 테라'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현재까지 독립적인 공식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된 것은 아니어서 성능에 대한 판단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또 한 테스트에서는 3D 장면 생성 작업에서 앞서 등장한 '옥스 알파(Ox Alpha)'보다 약 3배 적은 토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효율성 측면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유니온 알파의 등장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스텔스 모델 공개 흐름과 맞물린다. 2024년 등장한 '퀘이사 알파'와 '옵티머스 알파'는 오픈AI의 'GPT-4.1' 계열 모델로 밝혀졌고, '소노마 스카이'와 '더스크 알파'는 xAI의 '그록 4 패스트'로 확인됐다. 올해에는 '포니 알파'가 Z.AI의 'GLM-5', '헌터 알파'가 샤오미의 '미모-V2-프로', '아울 알파'가 메이투안의 '롱캣-2.0'으로 각각 밝혀졌다.

특히 지난 8월 등장한 옥스 알파는 등록 6일 만에 Z.AI의 'GLM-5.3-플래시'로 확인됐다. 당시 커뮤니티는 토크나이저와 API 오류 형식 등을 분석해 개발사를 상당히 정확하게 추정했다. 유니온 알파는 아직 개발사를 특정할 만한 검증된 단서가 없는 상태다.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오픈코드는 유니온 알파에 대해 프롬프트를 학습에 사용하지 않고 데이터를 보존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다. 개발사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실제 데이터 처리와 보관 정책을 독립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현재로서는 유니온 알파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장문 컨텍스트·멀티모달·도구 호출 지원 모델이라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개발사와 성능의 실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