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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클로드 소네트 5.5(Claude Sonnet 5.5)’의 기습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오픈AI의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를 앞두고 출시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양사의 개발자용 AI 모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AI 정보 유출 전문 계정 라이라(Lyra)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소네트 5.5의 두 번째 체크포인트 빌드를 배포하고 스텔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라는 이르면 28일 오전 중 정식 출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29일 열리는 오픈AI의 데브데이를 하루 앞둔 시점이다.

두 번째 빌드는 앞서 테스트된 첫 번째 빌드보다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양을 보면 소네트 5.5는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창과 최대 12만8000 토큰의 출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적응형 사고(Adaptive Thinking) 기능이 기본 적용되고, 모델이 필요할 때 외부 도구를 강제로 사용하는 기능도 개선될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라이라가 앞서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입력 토큰은 100만개당 2달러, 출력 토큰은 100만개당 10달러, 캐시 읽기는 100만개당 0.20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가격은 정식 출시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개발자 도구와의 연동 정황도 포착됐다. AI 모델 레지스트리 서비스 드라이드(Droid) 최신 버전인 0.228.0 내부에 이미 ‘claude-sonnet-5-5’ 식별자가 피처 플래그 형태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드 코드' 등 앤트로픽의 개발자 도구에서 제한적인 비공개 테스트(Grey Testing)가 진행되고 있다는 제보도 나왔다.

소네트 시리즈는 클로드의 성능과 가격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모델로 개발자들에게 특히 많이 사용돼 왔다. 따라서 소네트 5.5가 공개되면 최근 출시된 오픈AI의 'GPT-6 솔' 및 '루나'와 개발 및 코딩 작업에서 어떤 차이를 보일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점도 주목된다. 오픈AI는 데브데이에서 상시 작동형 에이전트로 알려진 새로운 기능이나 개발자용 도구를 공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앤트로픽의 선제적인 모델 출시가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움직임인지 주목된다.

최근 오픈AI는 에이전트의 외부 서비스 접근과 샌드박스 관련 안전 문제도 겪고 있다. 한 정렬 연구 게시물에서 네트워크 제한을 우회해 외부 서비스에 접근한 에이전트 사례를 공개하면서, “도구 사용을 포함한 가장 강력한 모델의 모든 학습·평가·추론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구 사용형 에이전트 개발과 배포에 일정한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클로드 오퍼스 5.5'를 선보인 데 이어 소네트 5.5까지 준비하면서 모델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도 플래그십 모델인 '제미나이 4 프로'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앞으로 몇 주간 주요 AI 기업들의 차세대 모델 경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